스위스 의회는 2021년 12월 지하 터널을 이용해 화물을 운송할 수 있는 법률적인 프레임워크를 만들었는데요 이에 따라 지난 2016년 처음으로 공개된 스위스 ‘CST(Cargo Sous Terrain)’ 프로젝트가 현실화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습니다 

CST 프로젝트는 스위스 주요 도시와 물류센터간에 화물을 운반할 수 있는 지하 물류 터널을 건설해 화물을 실은 물류 로봇들이 시속 30km의 속도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인데요

1단계를 지나 최종적으로는 취리히에서 베른까지 지하 터널을 구축해 전기 동력으로 움직이는 무인 자율주행 로봇 차량을 투입해 소형 화물들을 24시간 수송하겠다는 것입니다

CST는 자동컨베이어시스템과 비슷한 원리를 따르고 있는데요 무인운반 로봇 차량들은 지정된 램프 시설에서 화물을 픽업해 지하 터널로 이동한 후 목적지로 이동합니다 로봇 차량은 전기구동식 바퀴를 장착하고 있으며, 3개의 트랙을 이용해 이동합니다 3개의 트랙 가운데 2개의 트랙이 단방향으로 운용되며 로봇 차량은 냉장시스템을 갖췄기 때문에 냉장 식품도 운송할 수 있습니다 또한 터널 지붕 부분에는 고속 오버헤드 트랙이 설치되어 있어 소형 화물 상자를 운반할 수 있는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오는 2030년까지 진행되는 1단계 사업은 취리히와 해르킹엔-니더빕 물류센터간을 연결하는 70km정도의 구간인데, 30억달러의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이 구간에는 10개의 물류 허브가 건설될 예정입니다

CST는 이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스위스 대형 물류 회사 및 소매업체와 협력 관계를 맺고 있으며 지하 네트워크가 운송을 담당하면 도로 위 중형 트럭의 수가 최대 40%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